대다수 학생들과 직장인 분들에게 태블릿 PC가 필수가 되어버린 요즘, 그에 따라 관련 제품군도 다양화되었는데요. 이번에 갤럭시 탭 S7+를 구입하면서 짧은 2주 동안 보호 필름만 3가지 모두 구매해 사용해보았습니다. 왜 2주동안 종이 필름, 강화유리 필름, 저반사 필름을 모두 구매할 수밖에 없었는지 여러분은 저처럼 돈 버리지 마시라고 내돈내산한 보호 필름들을 직접 비교하고 얻은 정보 공유해드릴게요.
첫 번째, 강화유리 필름 비교
강화유리 필름 ≒ 생액정 ≒거울
강화유리 필름은 생 액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액정을 보호하는 역할의 제품이기 때문이죠. 저는 현재 강화유리 필름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 생액정을 대신으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문과 빛 반사 정도
제가 강화유리 필름을 빠르게 손절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태블릿 특성상 화면을 터치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그때마다 찍히는 지문은 결벽증 없는 저를 결벽증 환자로 만들 정도로 매일 전용 클리너로 닦고 사용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형광등 아래서 갤럭시탭으로 작업을 하다보면 불빛으로 인해 사진 일부분이 안 보이는 현상과 함께 영화를 보다가 빛 반사로 없어지는 주인공 얼굴 그리고 검은 화면 뒤로 보이는 제 얼굴+지문의 콜라보로 인해 강화 필름을 2일 정도 쓰다가 바로 손절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가 어두운 색감의 영상이나 사진을 볼 때 내가 사진을 보는 건지 그 사진 너머 내 표정을 보는 건지 신경이 쓰여 더 이상 강화유리 필름을 사용할 수 없겠다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필기감
강화유리 필름은 글씨를 쓰거나 그림 스케치를 할 때 '뻗침' 현상이 있습니다. '뻗침' 현상이란, 선이 미끄러지거나 글씨체가 삐죽삐죽 튀어 나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는 필기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액정 보호'를 위한 필름이기 때문입니다.
강화유리 필름 위에서 글씨를 쓰면 딱딱 소리가 나고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액정이 미끄럽기 때문에 힘을 주고 필기를 하지 않으면 글씨가 뻗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강화유리 필름에 장시간 필기하거나 그림 그리기가 힘든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필기를 전혀 못 할 정도는 아닙니다. 필기량이 많지 않거나 그림 그릴 일이 적으신 분들은 강화유리 필름에 꽤 적응 할 만합니다. 전에 사용하던 갤럭시 탭은 강화유리 필름만 사용했었고 나름 강의 필기도 했었는데요. 적응해보니 신경을 거슬릴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화질
강화유리 필름의 유일무이한 최고 장점입니다.
사진과 영상 화질은 아래 설명한 다른 필름과는 넘사벽으로 뛰어나고 좋습니다. 확실히 강화유리 필름으로 사진 편집 작업을 했을 때 퀄리티가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종이 필름 비교
종이 위에 글씨를 쓰는 듯한 필기감의 끝판왕
지문과 빛 반사 정도
강화유리 필름 빛 반사 사진과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이 정도면 확실하게 빛 차단이 되는 편입니다.
종이 필름 자체가 완전 불투명하다 보니 지문도 거의 묻어 나오지 않는데요. 화면 터치를 많이 하는 태블릿 PC 특성상 이점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필기감
종이필름의 최고 장점 필기감입니다. 위에 지문방지와 빛 차단이 되는 점도 분명 좋은 점이겠지만 종이 필름을 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종이와 흡사한 필기감을 구사합니다.
저는 다이어리와 일기, 필사, 노트정리까지 갤럭시탭으로 많이 하는 편인데요. 바로 이 점 때문에 강화유리 필름 다음으로 종이 필름을 선택했습니다. 가끔 심심할 때 그림을 그리면 사각사각 소리가 나면서 종이 위에 스케치하듯 선이 예쁘게 잘 그려집니다.
하지만 필기감이 올라갈수록 펜촉 마모는 심해집니다.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고 했는데 그 소리가 펜촉 마모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현재 갤럭시 탭 S7+에 기본 탑재되어 있는 S펜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펜촉이 고무라 그런지 유독 큰 사각사각 소리와 함께 오래 필기하다 보면 고무 펜촉이 실시간으로 갈리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필기감 때문에 종이 필름을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플라스틱 펜촉으로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질
제가 세번째 필름으로 갈아타게 된 이유입니다. 화질이 안 좋아도 너무 심하게 안 좋습니다. 혹시 이북리더기 사용해보셨나요? 이북리더기로 영상과 사진을 보는 듯한 고구마 먹은 답답함에 도저히 참지 못하고 그 비싼 종이 필름을 떼어버리고 저반사 필름으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종이 필름으로 전자책을 볼 때가 제일 눈이 편했습니다.
세 번째, 저반사 필름 비교
강화유리 필름과 종이 필름 그 중간 사이
지문과 빛 반사 정도
종이 필름과 비슷한 빛 차단율을 보여줍니다.
불빛을 강하게 비춰 봐도 빛을 반사시키는 현상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저반사 필름도 필름지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지문 찍힘 현상이나 어두운 화면에 물체가 비치는 거울 현상도 아예 없는 편입니다.
필기감
글씨를 쓸 때 나는 소리가 강화필름의 딱딱 소리와 종이 필름의 사각사각 소리의 중간 소리가 납니다. 깔끔한 필기와 종이 질감을 확실히 원하시는 분들은 저반사 필름에서 느껴지는 필기감이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저반사 필름에서 필기나 스케치를 하다보면 종이 필름보다 미끌거리고 글씨 뻗침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강화유리 필름보다는 훨씬 낫다고 느껴졌습니다. 장시간 필기할 때 적당한 적응력만 있다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화질
화질 또한 강화유리 필름과 종이 필름 그 중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기준 종이 필름 화질이 워낙 쓰레기였어서 저반사 필름으로 교체하고 영화를 보는데 속이 다 시원해지더라고요. 강화유리 필름이 주는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은 아니지만 저반사 필름 화질도 적당하니 나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결론
종합적으로 정리해보자면,
| 강화유리 필름 | 저반사 필름 | 종이 필름 | |
| 지문과 빛 반사 정도 | 나쁨 | 적당 | 적당 |
| 필기감 | 나쁨 | 적당 | 넘사벽 |
| 화질 | 넘사벽 | 적당 | 나쁨 |
사진편집, 영상편집 위주로 태블릿을 사용하시는 분들,
화질 중점으로 생각하시는 분들께
▶강화유리 필름 추천
예쁘고 깔끔하게 필기하고 싶거나 그림 위주로 태블릿을 사용하시는 분들,
사각거리며 장시간 필기해야 하거나 종이 질감을 추구하시는 분들께
▶종이 필름 추천
취향이 애매한 분들,
모든지 적당히가 좋으신 분들께
▶저반사 필름 추천
최종적으로 저는 저반사 필름을 선택했습니다. 제 취향을 몰라 필름을 3가지나 구입하면서 돈을 찢어보니 마음이 너무 쓰리더라고요. 태블릿을 처음 사용하시거나 내가 원하는 취향이 딱히 없으신 분들은 안정적으로 저반사 필름 먼저 구매하셔서 사용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갤럭시 탭뿐만 아니라 필름을 붙일 수 있는 갤럭시 폰, 아이패드, 아이폰 등 모든 곳에 참고할 수 있는 꿀 정보이니 꼼꼼하게 비교 분석하셔서 현명한 소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참고
강화유리필름 - 정보 모름(구매한 곳에서 알아서 붙여주심)
종이 필름 - 좀비베리어 소프트 종이질감 필름
저반사 필름 - 힐링쉴드 저반사 지문방지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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